출근길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찾아 둔 기사나 예약 페이지를 회사 PC에서 다시 열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주소를 손으로 옮겨 적기는 번거롭고, 검색해서 다시 찾자니 아까 본 페이지가 어디였는지 헷갈립니다. 다행히 요즘 브라우저에는 기기 사이로 탭을 넘기는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상황별로 쓰기 좋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여러 기기에서 같은 사이트모음을 쓰는 분이라면 더 쓸모가 있을 겁니다.
같은 브라우저 계정으로 로그인했다면
휴대폰과 PC에서 같은 브라우저를 쓰고 같은 계정으로 동기화를 켜 두었다면 가장 간단한 길이 열립니다. 크롬은 휴대폰에서 페이지의 공유 메뉴를 열면 내 기기로 보내는 항목이 있고, 여기서 PC 이름을 고르면 PC 크롬에 알림이 뜹니다. 알림을 누르면 그 페이지가 새 탭으로 열립니다. 메뉴 이름은 버전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PC에서 보던 페이지를 휴대폰으로 넘길 때도 같은 메뉴를 쓰니, 한 번 익혀 두면 양방향으로 쓸 수 있습니다.
보내기를 깜빡했더라도 방법이 있습니다. PC 크롬의 방문 기록 화면에는 다른 기기에서 열려 있는 탭 목록이 따로 표시되어, 휴대폰에서 열어 둔 탭을 PC에서 바로 고를 수 있습니다. 엣지와 웨일, 삼성 인터넷도 계정 동기화를 켜면 비슷한 방식으로 열린 탭이나 북마크를 기기 간에 이어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과 맥을 함께 쓴다면
아이폰과 맥을 같은 애플 계정으로 쓰고 있다면 핸드오프 기능이 편합니다. 아이폰 사파리로 페이지를 보는 동안 맥의 독에 사파리 아이콘이 따로 나타나고, 그것을 누르면 같은 페이지가 맥에서 열립니다. 또 맥 사파리의 탭 모아보기 화면에는 아이폰에서 열린 탭이 함께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두 기기 모두 블루투스와 와이파이가 켜져 있어야 잘 동작합니다. 핸드오프가 보이지 않는다면 양쪽 기기의 설정에서 해당 기능이 켜져 있는지,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되어 있는지부터 살펴보세요.
계정이 다르거나 회사 PC라면
회사 PC처럼 개인 계정으로 동기화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메신저의 나에게 보내기 기능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링크를 복사해 나와의 대화방에 붙여 넣고, PC 메신저에서 그 링크를 누르면 됩니다. 다만 이 방법은 링크가 메신저 서버를 거치고 대화방에 기록으로 남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회사 메일로 나에게 보내는 방법도 개인 링크가 회사 기록에 남는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 로그인 상태나 주문 정보가 담긴 링크는 보내기 전에 주소 뒷부분을 확인합니다
- 나와의 대화방에 쌓인 링크는 한 달에 한 번쯤 정리합니다
- 공용 PC에서 메신저에 로그인했다면 쓰고 나서 꼭 로그아웃합니다
특히 결제 화면이나 로그인 직후 화면의 주소에는 개인을 식별하는 값이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주소는 넘기지 말고, PC에서 첫 화면부터 다시 들어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기사나 상품 페이지처럼 누구에게 보여도 괜찮은 주소만 넘긴다고 기준을 정해 두면 고민할 일이 줄어듭니다.
자주 넘기는 사이트라면 아예 양쪽에 바로가기를
매번 같은 사이트를 넘기고 있다면 탭 보내기보다 양쪽 기기에 같은 시작점을 두는 쪽이 낫습니다. 휴대폰 홈 화면과 PC 북마크바에 주소콘을 하나씩 저장해 두면, 어느 기기에서든 분야 탭을 눌러 같은 공식 사이트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주소모음은 기기마다 따로 동기화할 필요가 없어서, 회사 PC처럼 개인 계정을 쓰기 어려운 곳에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다만 최근 연 사이트 기록은 기기마다 따로 쌓인다는 점은 알아 두세요.
넘긴 링크가 이상하게 열릴 때
휴대폰에서 보낸 링크가 PC에서 엉뚱하게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바일 전용 화면이 길쭉하게 늘어나 보이거나, 로그인 화면으로 튕겨 나가거나, 앱으로 열라는 안내만 뜨는 식입니다. 이럴 때는 넘긴 주소를 고쳐 보려 애쓰기보다 PC에서 그 서비스의 첫 화면을 새로 여는 편이 빠릅니다.
첫 화면은 검색 결과보다 주소모음이나 링크모음처럼 공식 주소가 정리된 곳을 거쳐 열면 이름이 비슷한 다른 페이지로 들어갈 걱정이 없습니다. 거기서 로그인한 다음 메뉴를 따라 아까 보던 페이지를 다시 찾으면, 휴대폰 쪽 로그인 흔적과 상관없이 PC 화면에 맞는 깨끗한 주소로 열립니다.
기기 간 탭 보내기는 하루 이틀 안에 이어 볼 페이지에만 쓰고, 오래 두고 쓸 사이트는 링크모음이나 북마크로 옮겨 두면 정리가 훨씬 깔끔합니다.
휴대폰과 PC에 주소콘 바로가기를 저장하는 방법은 바로가기 저장에 기기별로 나와 있습니다.
